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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에도 01x 번호로 스마트폰 사용하는 방법
1.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같은 통신사에 저렴한 요금제로 신규 가입한다.
왜냐하면 이제부터는 인터넷전화를 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010번호는 가족을 제외한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2. 금융거래과 관련된 인증문자는 착신전환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은행, 카드사, 인터넷쇼핑몰 등의 개인정보는 모두 010으로 변경한다.
3. 현재 사용 중인 2G폰은 최저요금제로 변경한 후 착신전환한다.
PDA Data슬림요금제(7,500원)에 착신전환일반(1,500원)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면 된다.
4. 문제는 PDA Data슬림요금제에 가입하기 위해선 2G PDA폰을 사용해야만 되기 때문에 중고로 구입 후 맞기변 한다.
이럴 경우 발신요금이 무척 비싸지만 2G폰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거니까 상관없다.
이제 피처폰과 PDA폰은 둘 다 전원을 끈 상태로 장롱 속에 방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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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화와 문자 수신은 3G음성망을 통해서 모두 스마트폰으로 착신전환 된다.
문제는 발신에 있다. 어떻게 하면 전화와 문자를 모두 01x로 보낼 수 있을까?
먼저 문자의 경우 국민어플이라는 “카톡”에 01x로 등록한다.
그리고 무료 어플 중 "LightSMS"를 다운받고 발신번호를 01x로 한 번만 설정해 두면 간단히 해결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가입된 여러 인터넷무료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무료문자가 모두 소진되면 부득이 휴대폰문자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역시 발신번호는 01x로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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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러나 전화를 01x로 발신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인터넷전화사업자 중에 아이엠텔, 스카이패스텔 등 두세 개 업체만 발신번호변경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는 스카이패스텔에 070으로 가입하고 “벨앤톡” 어플을 설치했다.
그리고 01x로 발신번호변경서비스를 신청하고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인증 받을 수 있다.
7. 이제 드디어 01x로 전화를 걸 수 있다. 먼저 WiFi존 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3G환경에서 통신사마다 5만원 이상의 요금제만 mVoIP를 쓸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보이스톡” 역시 칼자루는 통신사가 쥐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전화는 모두 3G데이터 중 mVoIP를 사용하는데 자신들에게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는 가입자에게만 쓸 수 있도록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5만원 미만 요금제이므로 그걸 우회하는 방법은 VPN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VPN 서버기능이 있는 무선랜공유기로 바꾸고 VPN을 설정한 다음 폰에서도 등록해주니 연결된다.
이제 WiFi가 안 되는 곳에선 전세계 어디서든 VPN을 통해서 내 무선랜공유기로 들어와 3G데이터와 mVoIP를 쓸 수 있다.
전화를 걸 때마다 인터넷전화와 휴대폰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래도 스마트폰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료통화가 아까우니 가족들에게만 휴대폰(010)으로 전화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겐 모두 인터넷전화(01x)로 건다.
8. 인터넷전화는 발신요금이 저렴한 반면에 스마트폰의 데이터도 3분에 1MB 정도씩 사용하게 된다.
3G에서는 G719 코덱이 유리하기 때문에 유료(10,000원 정도)로 구입했다.
G729 코덱을 무료로 제공하는 "CSipSimple"이라는 어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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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결국 01x, 010, 070 세 번호가 스마트폰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2G유지비용에 스마트폰요금, 인터넷전화요금까지 추가로 들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한시적 번호이동 정책에 따라 2013년까지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2014년부터는 010으로 번호를 바꾸겠다는 '서약'을 해야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나는 그런 서약이 싫어서 이렇게 어려운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이다.
폰번호가 주민등록번호보다 중요해진 세상에 2014년 이후에도 내 번호를 계속 지켜 나가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