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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사 오십을 전후한 이들이 국민학교를 다니던 1950-60년대는 우리 모두에게 가난한 시절이었다.
형이나 언니에게서 물려받은 교과서에 몽당연필, 그리고 꽁보리밥 벤또에 보자기 책보, 이것이 그때의 우리 모습이다.
그 시절 우리에게 철수와 영이의 꿈을 심어준 이는 김태형(1916-1993)이라는 화가이다.
선생은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1946년부터 문교부 편수국 위촉화가로 30여 년 동안 국민학교 교과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교과서의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 당시 모든 국민학교 교과서의 그림들이 비슷비슷한 건 바로 한 사람에 의해 그려졌기 때문이다.